습관이 의식으로 또 의식이 습관으로 변하는 과정을 연구하다 보면 이 두 가지 문화 형태의 역학에 관해 알 수 있다. 원래 의식과 습관은 정반대의 성질을 지녔다. 의식의 기본요소는 높은 관심, 강한 정서적 몰입, 정교한 상징, 성스러운 분위기 등인데 모두 일상생활을 중단해야만 성립가능한 요소들이다. 그러나 '무감각한 관행' 으로 변해버린 의식은 더 이상 관심의 대상이 못 되며, 그저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무의미한 행위로 느껴질 뿐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에 일어나는 흥미로운 일들 (The Secret World of Doing Nothing) p.189 (빌리엔 • 오르바르 뢰프그렌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