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November 21, 2021

조이쮠



 *통역사와 함께한 인터뷰는 문어체를 사용하였습니다.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조이쮠이다. 32세이고, 대만에서 왔다. 한국에 온 지 2년 좀 더 되었다. 

-어떤 계기로 한국에 오셨나요? 

남편과의 결혼으로 한국으로 들어왔다. 캐나다에서 영어 공부하러 가서 만났다. 그래서 초기에는 영어로 소통하다가 지금은 한국어를 배우기 때문에 한국어로 하고, 모르는 단어는 영어로 한다. 

-고국을 떠나올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불안하기도 했고 신기하기도 했고 기대감도 있었다. 초기 입국 때는 문화와 언어가 달라서 힘들었지만 지금은 익숙해지고 있다. 앞으로, 미래에 자녀가 생기면 대만과 한국 두 곳에서 다 교육을 받게 하고 싶다. 대구에 대만 커뮤니티가 있고, 60명 정도의 대만 사람이 있다. 

-고향이 그리울 때 어떻게 하시나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들어갈 수 없지만 이전에는 1년에 2~3번씩 갈 수 있었다. 지금은 영상통화로 가족을 만난다. 그리고 대만 친구들과 만나서 함께 음식을 해먹으며 향수를 해소한다. 

-한국어를 어떻게 배우시나요? 

대만 친구나, 한국 친구를 만나서 한국어 연습을 한다. 이전에 대구 수성구 관광부에서 대만 사람에게 대구 관광을 홍보하려고 대만 사람을 모집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촬영할 때, 알게 된 한국 사람이 중국어를 잘 해서 친구가 되었다. 대만에서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 한국어를 조금 배웠었다. 그리고 남편과 결혼 전에 한국어를 조금 연습했다. 결혼 전에 친정 부모님께서 반대는 하지 않으셨지만 걱정을 많이 하셨다. 지금도 여전히 걱정 중이시다. 

-한국에서의 삶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한국의 장점은 날씨가 좋다. 대만은 너무 덥다. 어려운 점은 존댓말이 어렵다. 처음 결혼 후 1년 동안 시댁에서 살았다. 그때 한국 문화를 많이 배웠다. 

-대만과 한국의 일상 중 큰 차이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대만에서는 어디든 원하는 대로 갈 수 있었고, 직업도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언어가 부족해서 어디 가기가 쉽지 않다. 대만에서 호텔 프런트에서 일했다. 한국에서는 일을 하지 않으니까 소속감도 없고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든다 

-좋아하는 공간이 어디인가요? 

한국에서 특별히 좋아하는 곳은 아직 없다. 집이 제일 좋다. 보통 새로운 곳에 가야할 때는 남편과 동행한다. 혼자 갈 수 있는 언어 실력이지만 혼자 가기 두려워서 피한다. 

-한국에서 외국인이라 차별을 느낀 적이 있나요? 

아직 한국 사람을 많이 만나보지 못해서인지 외국인으로 차별 대우를 받은 경험은 거의 없다. 

-영주권을 취득하고 싶은가요? 

당장은 아니지만 영주권 취득할 계획이 있다. 

-올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현재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아서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한국어를 잘 하고 싶다. 한국어를 잘 하게 되면 많은 걸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지금은 잠시 공부하기 싫어진다. 그리고 임신 계획이 있다. 

-미래에 대해 어떤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요? 

요즘 드는 생각이 한국 친구와 함께, 대만 디저트 카페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결혼 전에는 요리를 안 해서 못했었는데 지금은 하다 보니 관심이 생겼다. 

-집에서 주로 한국요리를 해 드시나요? 

한국 음식이 매워서 조금 안 맞는 편이지만 보통 집에서 남편분과 한국 음식 위주로 한다. 가끔 혼자 대만 음식 해 먹는다. 대구에 대만 식당은 없다. 중국 음식과 비슷하지만 대만 음식을 찾을 순 없다. 대신 대만에 계신 엄마가 음식을 보내준다. 

-오브제 소개를 해주세요. 

책이다. 제목은 “친절함에도 선이 있어야 한다”이다. 인간관계에 관한 책이다. 외국에서 중국어 책을 읽으면 개인적으로 마음이 편하다. 한국에서 인간관계에 도움이 될까 봐 이 책을 가져왔다. 이 책은 자신의 소신을 가지고 용감하게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할 줄 알아야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