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를 해주세요.
박지현입니다. 베트남에서 왔고, 34살입니다. 한국에는 15년째 살고 있어요.
-이름은 어떻게 지으셨나요?
2012년에 국적취득 후 개명했어요. 남편이 지어준 이름입니다.
-어떤 계기로 한국에 오셨나요?
고등학교 자퇴 후 집에서 떨어진 곳에서 옷가게에서 일을 했었어요. 한국 사람들이 많이 왔었는데 한국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느꼈어요. 한국 드라마도 많이 봤어요. 그래서 한국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드라마에서 눈 내리는 모습 보면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지인을 통해서 남편을 만나게 되었고, 한국에 오게 되었어요.
-고국은 떠나올 때 기분이 어땠나요?
어리고 철이 없어서 두려움보다 신나고 설렜어요. 비자 받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막상 떠나올 때는 좋았어요. 겨울에 들어와서 한두 달 좋았다가 바로 임신하고, 입덧과 언어와 문화 차이로 몇 년 힘들었는데 다행히 시어머니와 남편이 힘이 많이 되어 주셔서 지금껏 잘 살고 있어요.
-한국에서의 생활이 어떠신가요?
외국에서 사는 일이 많이 힘들어요. 남편과 시댁 식구들이 잘 해주었지만 힘든 점도 많았어요. 사회에 적응하기도 힘들었고, 아이들 교육문제도 힘들었어요. 그러다 한국 엄마들이 하는 대로 따라가지 않고 저의 의견대로 하기로 했어요. 필요성을 느끼면 할 것 같아요. 뒤쳐칠까 걱정이 들긴 해요.
-현재의 감정 상태와 삶은 어떤가요?
너무 신기해요. 어릴 때는 공부하는 게 너무 싫고, 힘들어했었는데 한국에 와서 새로운 기회가 생긴 거 같아요. 어릴 때는 공부에 대한 애정과 꿈이 없었는데 한국에 와서 2018년쯤, 서른 살에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어느 날, 이렇게 계속 아르바이트하며서 살 수 없다는 생각에 < 중앙 경찰 학교>에서 공부를 시작했어요. 고졸 검정고시부터 시작하고, 경찰서 통역 요원으로 등록해서 공부하면서 통역 일을 했어요. 3번째 시험에 합격했어요. 지금도 너무 믿기지 않을 만큼 신기해요.
-오브제 소개를 해주세요.
베트남에서 가져온 휴대폰 거치대와 가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