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4, 2021

장거리대화 개인전 - "나의 벗, 너의 오브제"

 



«나의벗, 너의 오브제»

2021년 11월 8일 - 19일 :
<송현1동 행정복지센터>
대구시 달서구 중흥로8길 41, 평일 오전 9 - 오후 6시
<엘모카페>
대구시 중구 봉산문화길 66, 매일 오전10 - 오후 6시

2021년 11월 15일 - 27일 :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내 053창업카페>
대구시 북구 호암로 51, 평일 오전 10 - 오후 10시

전시기획: 장거리 대화 - 윤혜경, 정효정, 현지성

이 프로젝트는 «2021 대구문화 재단 신규 단체 활동 지원»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전시 참여자 모집 및 인터뷰 진행은 달서구 건강가정. 다문화 가족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나의벗, 너의 오브제» 소개글
장거리대화 팀의 공동 프로젝트인 «나의벗, 너의 오브제»는 유학을 떠나 타향살이를 하며 만나게 된 세 작가가 이방인으로서의 경험과 생각들을 토대로 대구지역의 이주여성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와 사진 촬영을 진행하고, 그 결과물을 전시와 출판을 통해서 보이고자 하는데서 출발하였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같은 지역에 살지만 무관심 혹은 편견으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주여성들의 이야기를 지역사회에 드러내고자 하며 이주여성들의 삶에 대한 이해를 돕고, 그들의 더욱 안정적인 정착을 응원하고자 하였다. 한편 지역민들에게는 전시 관람을 통해 이주여성들의 삶을 발견하고 간접적인 만남을 통해 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생활공간에서의 전시를 통해 지역민들과 좀 더 밀접한 교류와 소통이 이루어지고, 예술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2021년 여름, 장거리대화 팀은 달서구 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약 스무명의 이주여성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들의 주요 생활공간 속에서 각자가 모국을 떠나올 때 가져온 소중한 물건과 함께 사진 촬영을 진행하였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대화를 통해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한 가정의 일원으로서,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한 여성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재조명 하는 시간이 되었으며, 그들이 한국사회에서 그 중 어느 역할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길 응원하게 되었다. 한편 프랑스에 거주중인 현지성 작가는 프랑스에 정착한 한국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토대로 비디오-퍼포먼스를 제작하여 한국과 프랑스에 거주하는 이주민 여성들의 간접적 대화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나의벗, 너의 오브제» 전시를 보러오는 관객에게도 우리가 몰랐던, 혹은 무관심했던 이주여성들과의 만남과 대화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이주민들을 마주했을 때 스스로의 태도나 생각에 대해 자문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타인은 우리의 거울이다. 이방인과 이주민의 눈에 비친 한국의 모습과 한국의 특징은 우리가 스스로 보지 못하는 우리의 얼굴이다. 자크 데리다는 "이방인은 첫 물음을 제기하면서 나를 문제선상에 올려놓는 사람이다" 라고 했다. 다문화 정책과 제도를 섬세하게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제도는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운영해나가는 것이다. '나와 다른 타인'에 대한 배척, 타문화권 사람들에 대한 편견과 불신이 달라지지 않으면 포용성과 다양성이 공존하는 사회라 할 수 없다. 이해하려면 알아야 한다. «나의벗, 너의 오브제» 전시가 타인을 이해하고 그럼으로써 우리의 현재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성미 (시인)

*«나의벗, 너의 오브제» 평론글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