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November 21, 2021

레송송마이



*통역사와 함께한 인터뷰는 문어체를 사용하였습니다.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레송송마이다. 나이는 스물한 살이고, 베트남에서 왔다. 한국에 온 지 2년 반 되었다. 

-어떤 계기로 한국에 오셨나요? 

한국 남편을 만나서 오게 되었다. 

-배우자분은 어떻게 만나셨나요? 

회사로 소개받았다. 첫인상이 엄청 좋았다. 하지만 남편은 나를 별로 안 좋아했다. 내가 ‘만나보면 좋을 거다’라고 했다. 그렇게 만나다가 결혼까지 했다. 내가 외동딸이라 남편 생각에 성격이 까다로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고국을 떠나올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엄청 슬펐다. 비행기 탈 때 울었다. 할머니가 많이 보고 싶었다. 지금은 영상 통화를 자주 한다. 지금은 생활하기도 괜찮다. 슬프기도 하지만 남편이 잘 해준다. 

-언젠가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있으신가요? 

지금은 잘 모르겠다. 남편은 힘들어할 것 같다. 

-고향이 생각날 때는 언제인가요? 

거의 매일 밤, 자기 전에 생각난다. 사진 보고 좀 울기도 하고 그런다. 그리고 남편이랑 얘기를 많이 한다. 

-출산 때 가족이 오셨나요? 

부모님이 내가 태어나고 6개월 때 이혼했다. 출산 때 혼자 있었다. 좀 힘들고 외로웠다. 작년 7월이라 코로나 때문에 친구도 못 왔다. 지금도 남편은 출장을 자주 간다. 

-떠나올 때 가져온 물건이 있나요? 

그렇다. 가지고 온 물건들 많다. 

-한국 음식을 좋아하시나요? 

맛있다. 

-베트남 공동체가 있나요? 

대구에 베트남 친구는 많지 않다. 그래서 다문화 센터에 자주 온다.

-한국의 좋은 점 혹은 나쁜 점이 있나요? 

안 좋은 점은 많이 없다. 외국인이라고 하면 다르게 본다. 그건 불편하다. 

-영주권이 있으신가요? 

아직 없다. 하지만 취득 계획은 있다. 지금은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올해 계획이 있나요? 

특별한 계획은 없다. 

-미래에 대해 어떤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요? 

우선 한국어를 잘 하고 싶고, 국적취득도 하고 싶다. 

-오브제 소개를 해주세요. 

이름이 적혀 있는 생일 기념 봉투와 베트남 돈이 들어있는 지갑이다. 베트남에서 영어선생님한테 받은 선물인데 제가 살면서 어려운 일 혹은 고민이 있을 때마다 선생님이 나에게 좋은 조언을 해주셨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