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November 21, 2021

카트리니샤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카트리니샤입니다. 네팔에서 왔구요. 나이는 27세에요. 한국에 온 지 거의 6년이 다 되었어요. 

-어떤 계기로 한국에 오셨나요? 

결혼하고 한국으로 왔어요. 결혼하고 1년 정도 네팔에 있는 세종학당에서 기본 한국어를 배우고, 그다음에 한국으로 왔어요. 

-배우자분은 어떻게 만나셨나요? 

네팔에서 만났어요. 고모님도 한국 사람이랑 결혼을 하셨고, 제 남편도 고모님이 소개해 주셨어요. 남편이 네팔로 와서 만났어요. 남편은 키가 작아서 드라마처럼 멋있지 않았어요. ‘한국 사람 아닌 것 같은데…’한 게 첫 느낌이었어요. 초반에는 앱으로 대화했어요. 그러다가 결혼 결심하고, 한국으로 왔어요. 

-결혼을 결심한 계기가 있나요? 

동기는 고모가 한국 사람이 좋다고 했고, 네팔보다 생활이 편하다고 했어요. (네팔과 한국의 시차가 얼마나 있나요?) 인천에서 비행기로 6시간 걸리고, 3시간 정도 시차가 있어요. 통화하는 데 무리 없어요. 

-고국을 떠나올 때 어떤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고국 떠날 때 무섭다는 생각을 했어요. 새로운 환경과 시부모님을 만나는 것이 겁났고, 무서웠어요. 한국과 시댁 문화가 달라요. 언어가 다르니 표현을 제대로 못할까 봐 무섭고, 걱정을 많이 했어요. 아이 낳고 나서는 (4살이에요) 괜찮아졌어요. 영주권 따고 사회통합프로그램 거치고 지금은 좋아요. 출산했을 때 엄마가 왔었어요. 사실 코로나 이전에는 네팔에 자주 갔었어요. 그리고 엄마께서 제가 먹고 싶은 것도 가져오신 적도 있었어요. 

-한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어땠나요? 

당시에 남편이 거제도에서 있었어요. 조선소에서 일했어요. 다문화 센터에 네팔 담당 선생님이 없어서 힘들었어요. 앞으로는 한국어 능력시험 보고, 이중언어 코치로 일하고 싶어요. 사투리는 어렵지만 네팔어와 순서가 같아서 수월해요. 시댁에서 쓰는 말은 이해하기가 어려워요. 

-네팔과 한국의 일상 중 큰 차이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고모님 말씀처럼 생활이 많이 편해요. 설거지와 밥 모두 기계로 해서 편해요. 네팔에서는 물도 끓여서 썼는데 여기는 정수기가 있어서 편해요,

-고모님은 한국에서 자주 만나시나요? 

고모님은 아산에 사세요. 고모님이 시부모님과 같이 사실 때는 만나기가 힘들었어요. 지금은 고모님의 시부모님 돌아가셔서 일도 하시고 하세요. 

-한국에서 외국인이라 차별을 느낀 적이 있나요? 

저는 살면서 스스로가 외국 사람이라고 생각 안 해요. 사람들이 편하게 해주고, 어린이집 학부모님들이 저를 부러워해요. 외국어를 배우려면 힘든데 우리 아이는 저절로 배우게 돼서 부럽다고 해요. 어린이집에서 강사로 일해요. 그 덕분에 한국 사회에 속해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내가 먼저 네팔 언어를 가르쳐 주는 일을 하니까 좋아요. 남편과 언어 때문에 오해가 생겼을 때 전에는 먼저 미안하다고 많이 했지만 지금은 제가 이겨요. 언어를 알고 오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음식은 잘 맞으시나요? 

식료품 구하기가 힘들었지만 지금은 좋아요. 네팔 식당도 대구에 많아요. 네팔의 유명한 음식은 카레와 난이에요. 네팔에는 냉장고가 없어서 그때그때 해야 해요. 여기선 반찬 해서 냉장고에 보관하니 좋아요. 

-명절 때는 어떤가요? 

명절 때 같이 음식 해요. 명절 음식 맛있어요. 젓가락질을 잘 못해서 힘들었어요. 네팔에선 손으로 먹거든요. 그래서 아기 젓가락을 사서 연습했었어요. 혼자 있을 때는 손으로 먹었어요. 음식이 많이 달라서 힘들게 배웠어요. 

-네팔도 커피가 유명한가요? 

네팔에는 차가 유명해요, 밀크티. 

-네팔에서 산에 많이 가셨나요? 

네팔에서는 산 넘어서 물도 길어오고, 놀러 가는 느낌으로 많이 가요. 한국산은 길이 잘 나있지만 네팔은 길이 없어요. 자연 그대로 있어요. 

-네팔에서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나요? 

네팔에서 관광하고 싶어요. 어렸을 때, 아버지가 안 계셔서 관광을 많이 못 했어요. 한국 사람들도 여행 가면 트래킹이나 패러글라이딩을 하는데 저는 안 해봤어요. 그래서 해보고 싶어요. 

-미래에 대해 어떤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요?

다문화 센터 강사 수업하고, 한의대에 가고 싶어요. 대구이주여성에게 공부시켜주는 곳이 있거든요. 네팔에서 서류 준비해서 하고 싶어요. 대구시에서 50% 다문화 센터에서 50% 지원해 준다고 해서 좋은 기회 같아요. 

-오브제 소개를 해주세요. 

네팔의 국기와 아기 돌잔치 전통 의상입니다. 네팔 국기는 고향에 가고 싶을 때 가끔 국기를 꺼내 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받고는 합니다. 네팔의 국기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사각형 모양이 아닌 위아래 양쪽으로 삼각형 두 개를 놓은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파란색 테두리는 평화를 의미하며, 빨간색은 네팔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아기 돌 때 입는 전통의상은 제 딸에게 엄마 나라의 문화를 알려주고 싶었습니다.